
(베스트 일레븐=문경)
2025 문경 풋볼페스타 6학년부 정상에 오른 창원 FC 베스트에게는 잊지 못할 우승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훌륭한 성적 끝에 팀 창단 후 첫 우승이라는 기쁨을 누렸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대표 축구 전문지 <베스트 일레븐>과 문경시축구협회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2025 문경 풋볼 페스타가 3일부터 4일까지 경북 문경시 일대에서 1박 2일간 뜨거운 열기 속에 성료되었다. 창원 FC 베스트는 글로벌선진학교 문경캠퍼스 운동장에서 벌어졌던 6학년부 대회에서 트로피를 가져왔다.
대회 내내 가장 훌륭한 경기력을 뽐낸 팀이었다. 대회 첫날이었던 3일 창원 FC 베스트는 경산리스펙트 FC를 상대로 한 첫 경기에서 6-0으로 대승하며 서전을 장식하더니, 알파주니어 FC전에서도 5-0으로 완승하며 조 1위로 대회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전에서는 은평어린이축구단을 상대로 3-0 완성을 거두었으며, 결승에서 다시 맞붙었던 경산리스펙트 FC와 대결에서는 팽팽한 승부 끝에 양 팀 모두 득점을 내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우승에 골인했다.
창원 FC 베스트는 이번 대회에서 치른 상대 기권승을 포함해 5전 5승 17득점 무실점이라는 대단히 훌륭한 결과를 내며 챔프에 올랐다. 이것만으로 기쁜데 더 기분 좋은 기록을 남기게 됐으니, 팀 창단 후 첫 우승이다.
이형준 창원 FC 베스트 감독은 "사실 이전 대회에서 계속 4강이나 결승에서 떨어졌었는데, 그 경험을 토대로 훈련해 온 땀이 이번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코칭스태프, 선수들, 학부모님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만들어낸 결과"라고 첫 우승을 자축했다.
이번 대회 내내 실점하지 않고 우승했다는 평가에도 만족감을 보였다. 이 가독은 "우리가 공격적인 팀이긴 하지만, 한 번 실점하면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다. 이번에는 수비에 집중했는데 실점을 하나도 안 해서 기특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결승전은 고비이기도 했다. 대회 첫 경기에서 6-0으로 꺾었던 경산리스펙트와 리매치였는데, 이번에는 상대의 수비에 막혀 승부차기까지 끌려갔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상대가 수비적으로 내려서 준비를 많이 했지만, 아이들이 결승의 중압감을 느낀 듯 몸이 조금 굳어 있었다"며 "그럼에도 카운터에 잘 대처하며 실점 없이 마친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창원 FC 베스트는 2019년 창단 이후 취미반 중심으로 운영되다,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선수반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현재 각 연령별로 팀이 구성되어 있으며, 태도와 기본기에 중점을 둔 훈련 시스템이 특징이다.
이 감독은 클럽 운영 철학에 대해서는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연령별로 담당 코치가 지도하되, 공통된 교육관을 유지하며 같은 흐름으로 아이들을 키워나가는 게 장점"이라며 "선수로서의 실력뿐 아니라 태도적인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가르치고 있다"고 팀을 소개했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결승에서 실축한 친구가 울고 있었는데, 다른 친구들이 괜찮다며 등을 두드려주고 안아주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찡했다. 이런 태도와 관계만 계속 보여준다면 더 바랄 게 없다"라며 클럽 내에서 훌륭한 인성을 가지고 성장하는 선수들이 정말 기특하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낸 문경 풋볼페스타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몸을 풀 수 있는 넓은 공간과 대회를 체계적으로 운영해주시는 것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마음에 든다"라고 말했다. |